"종수씨는 무슨 소설을 쓰세요? 이런 거 물어도 되나?" "저는 아직까지 무슨 소설을 써야 될지 모르겠어요." "왜요?" "저한텐 세상이 수수께끼 같아요." - 이창동 감독, 《버닝》중에서 *종수(유아인)는 소설가 지망생이다. 그는 알바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다가 우연히 어릴 적 같은 동네에 살았던 해미(전종서)를 만난다. 종수는 해미로부터 자신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동안 집에 있는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는 벤(스티븐 연)이라는 수수께끼의 남자를 종수에게 소개해 주며 몇 차례 술자리를 함께 한다. 벤의 번드르르한 집과 종수의 낡은 집에서. 술자리에서 종수는 벤의 은밀한 취미를 듣게 된다. 그는 두 달에 한 번 버려진 비닐하우스를 골라 태워버린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