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극장이다. 그동안 극장이라는 장소를 잊어버린 사람처럼, 새삼스러웠다. 갑자기 왜 영화가 보고 싶어 졌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보고 싶은 영화가 없었기 때문일까? 우연히 인터넷을 보다가 뤽 베송 감독의 이라는 영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게 오늘 개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마치 그래야만 한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영화를 예매했고, 오랜만에 간 극장의 정중앙에서(마치 영화관을 전세 낸 듯이)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는 폭력과 학대로 얼룩진 한 남자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가 어쩌다가 수 십, 수 백 마리의 개와 함께 살게 되었는지, 왜 인간사회에 동화되지 못하는지, 그가 가진 고통은 무엇인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나는 영화를 보는 일이 너무나 고통스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감독은 그의 고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