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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 『속죄』, 문학동네, 2003.

(스포일러 주의) 영화로 먼저 알게 된 소설이다.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만, 영화의 원작이 소설이고 그 소설을 쓴 작가가 이언 매큐언이라는 사실을 그 영화로 인해 알게 되었다. 그러다 이언 매큐언의 소설에 대해서 쓴 글(신형철의 글이었던가?)을 읽게 되었고 아마도 그때부터 작가의 이름이 내 의식의 어디쯤 각인되었던 것 같다. 처음에 도서관에 가서 그의 소설 『속죄』를 집어 들었을 때, 만만치 않은 두께와 알 수 없는 답답함 때문에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어쩐지 책을 사 볼 생각이 들지 않은 나는 도서관에 갈 때마다 이언 매큐언의 소설이 꼽힌 책장 앞에 서서 물끄러미 책등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젠 읽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망설임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무..

흔해빠진독서 201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