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KBS1에서 하는 다큐를 보았다. 제목은 였다. 2014년에 KBS 파노라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방영된 다큐라는 것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 인도의 히말라야 깊숙이 숨겨진 잔스카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여정을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해발 3,800미터 고지대에 사는 잔스카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가 있는 라다크의 레(Leh)까지 10일 정도 걸리는 거리를 아이와 함께 걸어서 간다. 10일이라는, 날짜로 헤아려야만 하는 그 거리감도 아찔했지만, 학교까지 가기 위해서는 히말라야의 얼어붙은 잔스카 강을 따라 걸어서 가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학교에 보내려는 자식을 둔 아버지들은 저마다 자신의 몸보다 어쩌면 더 무거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