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월의 첫날, 봄비처럼 겨울비 내린다,라고 쓰니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진다. 겨울에 내리는 비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라고, 2013년 2월 1일에 나는 썼다. 오늘은 2024년 2월 1일이다. 곧 있으면 2월 2일이 되겠지. 매 순간이 '작별들 순간들'이다.(20240201) * 내 무심함으로 인해 모든 일들이 망가져 가는 것을, 나는 그저 허허 웃으며 바라보고만 있다.(20240203) * 요즘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이 조금씩, 확실히 무너져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느낀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헤어질 결심'에서 서래는 해준에게 붕괴되기 이전으로 돌아가라고 말했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우리 삶 자체가 이미 돌이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