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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기뻐하고 슬퍼하는 일을 하기엔 조금은 맞지 않는 부류의 인간

내가 가입한 어느 카페에서 누군가 말했다. 자신은 타인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일을 하기엔 맞지 않은 부류의 인간이 되어버린것 같다고. 이 말은 자신이 예전처럼 누군가 카페에 올린 글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게 되고, 그들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표현하는 일에 힘겨워졌다는..

어느푸른저녁 2010.03.11

로맹 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문학동네, 2007.

바다란 소란스러우면서도 고요한 살아 있는 형이상학, 바라볼 때마다 자신을 잊게 해주고 가라앉혀주는 광막함, 다가와 상처를 핥아주고 체념을 부추기는 닿을 수 있는 무한이었다.(20~21쪽) * 그 누구도 극복할 수 없는 단 한가지 유혹이 있다면 그것은 희망의 유혹일 것이다.(21쪽) - <새들은 페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