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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사프란 포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민음사.

상실감과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누군가는 그저 깊은 한숨으로 감정을 누르고 눌러서 시간을 견딜 것이고, 누군가는 잊기위해 노래를 부를 것이며, 어떤 이는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때까지 달리고 또 달릴 것이며, 또 다른 이는 머릿속에 가득한 생각과 가슴 깊이..

흔해빠진독서 2010.05.28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예담, 2009.

이 포크를 봐. 앞에 세 개의 창이 있어. 하나는 동정이고 하나는 호의, 나머지 하나는 연민이야. 지금 너의 마음은 포그의 손잡이를 쥔 손과 같은 거지. 봐, 이렇게 질렀을 때 그래서 모호해지는 거야. 과연 어떤 창이 맨 먼저 대상을 파고 들었는지... 호의냐 물으면 그것만은 아닌 거 같고, 동정이냐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