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서, 우리는 고의적으로 말하기를 피한다. 그것은 수치나 허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시작될 때 우리는 침묵에 복종한다. 그것은 강요당한 상태이다. 우리는 '저항할 수 없는 영혼'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격정에 빠진 연인은 스스로 추방되기를 원한다. 사회나 제도, 결혼에 등을 돌린다. 그리하여 우리는 은밀한 방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문을 잠근다. 거기 머문다. 사랑이 우리 곁을 완전히 떠날 때, 우리는 목욕탕에서 스스로 머리칼을 자른다. 머리칼이 없다면 팔이나 혀를 자르거나 눈을 잃게 된다. 고통에 대하여, 육체란 영혼의 언어이다. 영혼은 육체를 빌려 말한다. 사랑이여, 베어나간 내 살이여. 자신의 일부가 베여나가지만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단지 섬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