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책을 읽더라도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나는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부분을 누군가는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는가 하면, 내가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 걸 보면. 그래서 더 재미있는 거겠지. 하지만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재미와 놀라움보다, 비슷한 생각에서 오는 동질감이랄까, 공감의 연대가 때론 그립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이 헛헛한 기분은.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도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는 걸 오늘 처음 깨달았다.(20230328) * "이젠 떠날 때가 온 것 같아. 너무 오래 있었어." "그만큼 정이 많이 들었을 텐데." "아니, 시간이 지날수록 정을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만 강해져.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란 심플하면 할수록 좋은 것 같아. 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