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고도 짧았던 추석 연휴가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그 사이 시월이 되었고, 나는 감기를 얻었다. 가족들이 모였다 흩어지고, 남은 것은 알 수 없는 서글픔과 우울뿐. 대화를 하면 할수록 느껴지던 너와 나 사이의 견고한 벽을 확인하고 경악했을 뿐.(20231003) * 계절의 어떤 통로를 지나고 있다. 반팔옷을 입은 사람과 폴라티를 입은 사람을 동시에 보았다. 잘 때 이불을 덮으면 덥고 덮지 않으면 춥다. 햇볕은 따가운데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다. 이렇게 해야 할지 저렇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 자주 빠진다. 수상한, 계절의 어떤 통로를 지나고 있다.(20231003) * 올해 노벨 문학상은 내게는 생소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가 받았다.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 보니 네 권 정도가 나오는데 모두 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