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듯하다. 지금까지 내가 가족들에게 감내한 시간들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한 채(혹은 모른 척 한 채), 나를 생각한답시고 내뱉는 말들은 나를 옭아매는 족쇄가 될 뿐이고. 이런 시답잖은 말들은 정말이지 하고 싶지 않았는데… 생각해 보니 이 공간밖에 터놓을 곳이 없다는 사실이 더욱 슬플 뿐이고. 가족이란 무엇인가. 그 속에서 한 개인의 존재란… 이래저래 심란한 추석을 보내고 있다.(20240916) * 오늘 종일 나의 이상스런 기분과 괴로움의 이유를 지금에야 알았다. 마당에 나가 보고. 교교하다. 만월(滿月) 때 내게 오는 달병病, Mond krankheit. - 전혜린 오늘 종일 나의 이상스런 기분과 괴로움의 이유가 단지 달병病이었으면! 구름이 많은 하늘이었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