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i - Prayer to the Saint of the Brokenhearted 우연히 다른 이의 블로그에 갔다가 somi라는 가수를 알게 되었다. 흥미가 생겨 이 노래 저 노래 들어보다가, 저 라이브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뮤직비디오보다는 라이브 영상이 현장감이 더 살아 있는데, 특히 재즈곡일 경우에는 그냥 라이브 영상을 보는게 더 좋은 것 같다. '그.. 오후4시의희망 2014.08.26
고양이를 부탁해 오늘따라 유난히 옆 방에 있는 고양이가 시끄럽게 울어댄다. 고양이는,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을 할 때면 꼭 베란다에 나와 방충망으로 가려진 철창 사이로 얼굴을 비죽 내밀고 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아침 저녁으로 그 고양이를 볼 수밖에 없다. 나는 동물들을 무심히 바라보는 것을 좋.. 어느푸른저녁 2014.08.25
몽상가의 책상 일주일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요즘은 뭘 하든지 정신없는 나날들의 연속이지만, 지난 주는 그 절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으로 어떤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서툼이 매 순간을 긴장하게 만들지만, 그렇기 때문에 시간은 그 흐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빨리 흘러가는 것.. 어느푸른저녁 2014.08.24
다층적인 푸른빛의 하늘 둔치 아래는 다른 세상 같았다. 둔치 위에서의 차량의 소음과 신경과민의 속도와 신호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내가 이 도시에 와서 처음으로 아무런 목적없이 하천을 따라 걷기 위해 사택에서 나왔을 때만해도 이 정도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단지 계단을 내려왔을 뿐인데,.. 어느푸른저녁 2014.08.17
쏜애플(THORNAPPLE) - 낯선 열대 삼킬 수 없는 것을 삼킬 수밖에 없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 질감, 느낌 같은 것. 이미 그것은 시작되었고, 시작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돌이킬 수 없음을. 눈을 떠보니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그리고 낯선 나. 하지만 이상하게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기이한 이 사태를, 어찌할 것인지. 오후4시의희망 2014.08.16
내가 멈추므로, 나는 더 이상 쓰지 않는다 나는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떤 미묘한 빛의 효과가 있었거나 아니면 어떤 불특정한 소리가 들려왔다. 혹은 우연히 나를 스치고 지나갔던 어느 향기가 떠올랐거나 알 수 없는 외부의 영향이 있었거나 아니면 불현듯 내 귀에 되살아난 어떤 멜로디가 있었다. 이런 불명확한 .. 불안의서(書) 2014.08.15
여름의 맛 시간이 뭉텅뭉텅 베어져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돌아서면 일주일이 지나있다. 8월인가 싶더니 벌써 중순이다. 시간을 이렇게 보내도 되는걸까. 하지만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아도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시간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아마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때문일 것이다. .. 어느푸른저녁 2014.08.13
취중슬픔 사람을 만나는 일이 즐겁거나 기대되는 일이되면 좋으련만,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더 꺼려지고 어려운 일이 되는 것은 왜인가? 예전에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오랜만의 만남이었지만, 나는 만나기 전부터 알 수 없는 답답함과 우울함을 느꼈다. 그들과의 만남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누구.. 어느푸른저녁 201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