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우리들과 현재의 우리들
이틀 연속으로 약속과 일이 있었으며, 술을 마셨다. 인간관계가 협소한 나로서는 약속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아주 드물게 있는데, 어째 이번에는 연거푸 일이 있고, 약속이 있고, 술을 마시게 되었다. 물론 안 가도 되는 약속도 있었고, 반드시 술을 마셔야 했던 것도 아니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갑자기 와버린 듯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 갑자기 단풍이 들고 가을이 와버린 것이다! 첫 번째 약속은 직장 동료들과의 모임이었는데, 과거에 근무했던 직장 상사들과 함께 하는 모임이었기에 그리 즐거울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과하지 않게 술을 마시고, 과하지 않은 이야기와 과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생각해 보면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