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오늘의 작가상 배수아 리뷰 대회 심사 소감) 좋아하지 않고 특별한 재능도 없기 때문에 어쩌다 요청이 들어와도 항상 거절하는 일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의 하나는 문학작품의 심사이다. 이번 알라딘 리뷰 선정 작업이 그런 ‘심사’에 속한다고 가정한다면, 나로서는 매우 예외적인 일을 한 셈이다. 그리고 분명 예외적인 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즐거웠고, 그 과정 중에 간혹 놀라웠다고 말하고 싶다. 어려움이란 단지 그중의 몇 개를 골라내는 일, 게다가 골라낸 그것들에 순위를 매기는 일이었다. 서점이란 장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책 구입은 항상 온라인 서점에서 하지만, 단 한 번도 서평을 올린 적이 없는 나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정성스럽게 『뱀과 물』에 대한 서평을 썼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