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김경욱의 소설집, 를 읽었다. 예전에 에 이어서 두 번째로 읽은, 김경욱의 소설이다. 모두 열두 편의 소설이 들어있는데, 물론 그 짤막한 소설들의 줄거리를 다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고 싶지도 않거니와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고, 무엇보다 열두 편의 소설의 모든 줄거리를 기억하고 있지 않으니까. 기억, 하니까 생각났는데, 비단 이 소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소설, 특히 단편 소설집을 읽고 나서 독후감을 쓰려고 하면 어떻게 써야 할지 멍해지곤 한다. 장편소설이야 하나의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나마 쓰기에 편한데, 단편 소설이 묶여져 있는 소설집은 다 읽고 나서도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니까 막막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이건 내가 소설의 줄거리를 모조리 다 파악하려고 하기 때문일까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