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코로나로 들썩이고, 사람들이 사라진 거리는 조용하다못해 을씨년스럽지만, 내게는 나름 떠들썩한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여러 우연들이 겹쳐서 조금은 특별한 크리스마스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족들과 보낸 크리스마스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블랙 타이거 새우를 구입했고,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하나씩 샀으며, 케익도 샀다. 동생의 생일이 연말이기도 했고, 마침 크리스마스에 온다고 하길래 생일 축하겸 크리스마스 파티 겸, 송년회를 하게 된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의미를 두고 하는 발언이라는 것은,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혹은 의례적으로 하는 발언이라는 것은 때로 지나치거나 불필요한 격식처럼 느껴져서 공식적인 자리 외에 가족끼리 있을 때는 잘 안하게 되는데, 어쩌면, 가족끼리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