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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래된 사랑에 대해서(황석영, '오래된 정원'을 읽고)

사랑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세상엔 '독일인의 사랑'이나, '좁은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같은 류의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우리들이 그렇게 믿고 싶은 환상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책들이 고전이란 이름하에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을 반증한다. 존..

흔해빠진독서 2005.02.13

살아 있습니까? 그렇다면 사랑합니다.(김주희, '피터팬 죽이기')

이 책은 지난 7월달에 산 책이다. 지독히도 더운 날, 나는 서점에 들어가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피터팬 죽이기'... 나는 그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이 소설은 쉽게 말해 피터팬이 후크선장이 되어야만 하는 현실과 그러한 현실에서 방황하고 고뇌하는 젊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현실에..

흔해빠진독서 2005.02.13

지리멸렬한 시간을 살아내는 방법(배수아, '철수'를 읽고)

어제는 도서관엘 갔었습니다. 이리 저리 책을 뒤적이다가 배수아의 책들만 모아놓은 책장 앞에 서서 그녀의 소설들을 들추어 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예전에 읽은 책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책도 있었죠. 그 중 분량도 얼마안되고 제목이 '철수'인 소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목이 철수가 뭐야, 촌스럽..

흔해빠진독서 2005.02.13

내가 바라는 길 (박영택, '예술가로 산다는 것'을 읽고)

누구나 인생의 기로에 설 때가 있습니다. 사소한 선택의 순간에서 부터 자신의 전 생애를 흔들만한 어떤 갈림길에 서 있는 경우까지. 그럴 때면 사람들은 보통 평탄할 것 같고, 보다 안전할 것 같은 길을 선택합니다. 아니, 뭇 사람들을 들먹일 것 까지 없이 제 자신이 그랬습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

흔해빠진독서 2005.02.13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는 것 (탁석산의 '철학 읽어주는 남자'를 읽고)

글쎄, 내가 왜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소설만 주로 읽는 내게 이 책은 조금 특별했다. 글을 쓰고 싶어서 이러 저러한 책을 뒤적이다가 책 한 켠에 자기 철학이라는 말이 나왔다. 즉,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말은 나에게 글을 쓰는데 있어 어떤 길잡이가 될..

흔해빠진독서 2005.02.13